대개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에 발병합니다. 때때로 자신이 어려서부터 소극적인 모습(사회적 억제)이나 수줍음이 많았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는 양상은 어떤 특별한 사건을 겪으면서 심한 긴장이나 치욕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서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시작되어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우울증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많고 불안을 줄이려고 술에 의존하다가 알코올중독(의존)에 빠지기도 합니다. 대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비록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서 증상이 어느정도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흔히 일생동안 증상이 지속됩니다. 증상의 양상이나 심한 정도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성교제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이 힘들게 결혼한 후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아내와 사별 후 다시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며, 대인공포증을 못 느끼던 사람이 연설이 요구되는 자리로 직장 내 위치변동이 있고난 후 갑자기 대인공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대인공포증의 발병연령이 사춘기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여서 평생의 사회적 위치나 전반적인 대인관계의 기반을 닦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이 시기에 친구를 충분히 사귀지 못하고 직업과 결혼생활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면 그 후유증은 인생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인공포증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해서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적절히 적응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